『인문학도, 개발자되다』를 읽고

최종 수정 : 24.12.28

도서명 : 『인문학도, 개발자되다』

 

2018년 11월 30일에 출간된 책이라 지금의 상황과 다른 점이 있다. 다 읽었지만, 지금의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그리고 다시 상기할 만한 내용만 발췌했다. 지금은 구글보다는 GPT 또는 Claude를 의지할 수 있어서 이전보다 개발하기는 더 용이해진 것은 사실이다. 책 곳곳에 유용한 팁들이 있지만, 요즘은 유튜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서 옮기지는 않았다.

 

나 또한 나름 인문학을 공부하고 여러 모임들을 운영했던 입장이라서 '인문학도'라는 말에 끌려서 도서를 대여했다. 60페이지에 있는 내용이 내가 생각해왔던 것과 가장 유사해서 기분이 좋았다. 지지받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본질을 잊지 않으며 개발에 매진해야 겠다.

 

p.37-38

개발을 공부하는 살마들이 많이 고민하는 것 중의 하나는 얼마나 개발을 공부해야 하취업을 할 수 있냐는 것이다. 그런데 일하기에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취업하는 건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학원에서, 혹은 독학으로 회사에 필요한 수준의 개발 실력을 완벽하게 갖추기란 사실 불가능하다. 이렇게 조언하면 사람들의 얼굴에는 수백 개의 물음표가 떠오른다.

'개발자로 취업하는 데 개발 실력이 중요하지 않다고요?'

우선, 회사마다 사용하는 기술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모든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기술을 다 공부한다는 게 불가능하다. 그리고 지금 배운 기술도 반년만 지나면 옛 기술이 되는 개발 업계에서 실무 경험이 없는 사람이 독학으로 혹은 학원에서 해당 기술을 빠르게 배우는 데는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 어차피 회사에 들어가서 거의 다 새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니 완벽한 준비를 할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든 개발을 공부하면서 면접을 보고 첫 회사에 빨리 취직하기를 권한다. 일하면서 가장 빨리 배운다.

... 비록 일을 하기에는 부족한 실력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일을 시작했으면 좋겠다. 부족한 실력은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퇴근 후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과정으로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그런데 부족하다고 자신을 믿지 못하면서 계속해서 취업을 미루면, 최대한 빨리 취업하고 일을 시작한 사람들과 점점 실력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p.60

프로그래밍은 가상의 공간에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이다. 하나의 세상을 만드는 일은 몇 개의 조각을 맞추는 일과는 달라서 철학이 필요하다. 새로운 세상을 그리기 위한 본인만의 철학, 개발 기술과 함께 시장을 보는 눈, 사람을 이해하는 인문학적 마인드, 그리고 회사에 다녔다면 회사 실무 경험까지, 이 모두가 합쳐지면 개발은 당신에게 정말 큰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다.

 

p.71-72

특히 비전공자로서 개발에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인 영어 독해 능력과 듣기 능력은 확실히 큰 장점이라고 말해 주고 싶다.

일단 프로그래밍 언어부터 모두 영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명령어, 그리고 프로그래밍 과정에서 꼭 필요한 다양한 작명도 대부분 영어로 이뤄진다. 요즘은 중국 개발자 커뮤니티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도 영미권 개발자들이 개발 분야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거기서 만들어지는 방대한 자료들도 다 영어로 되어 있다. ... 개발은 신기술이 끊임없이 쏟아지기 때문에 최신 기술을 빠르게 배우려면 영어 실력은 필수적이다. 아주 간단하게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구글에서 어떻게 검색할 것인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검색을 하려고 해도 뭐라고 검색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하니까 말이다.

 

p.106

개발자라는 직업은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직업이다. 개발자라는 직업만큼 무엇인가를 깊게 안다는 것이 권력이 되는 일이 또 있을까 싶다. 아무리 경력이 긴 개발자라도 지식으로, 그리고 자신의 코드로 스스로를 증명하지 못하면 큰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 그래서 개발자의 세계에서는 자신의 분야에 대해 얼마나 깊게 이해하고 있느냐가 개발자의 연봉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개발자가 되려고 마음먹은 사람이라면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공부해야 한다는 것과, 개발자라는 길을 걷는 동안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걸 반드시 염두에 두고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