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수정 : 24.12.27.
UX/UI의 심리학
정의
사용자가 디지털 제품을 사용할 때 나타나는 인지 과정, 행동 패턴, 감정적 반응을 연구하고 이해하는 분야이다. 쉽게 말해서, 사람들이 웹사이트나 앱을 사용할 때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며',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 사람들이 화면의 어느 부분을 먼저 보는지
- 어떤 색상이나 모양을 봤을 때 특정 감정이 생기는지
- 복잡한 정보를 어떻게 이해하고 기억하는지
- 왜 특정 디자인에서 실수를 자주 하는지
- 어떤 요소가 있을 때 더 편안함을 느끼는지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UX/UI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은 더 사용하기 쉽고 만족스러운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빨간색을 위험이나 경고와 연관 짓는다는 것을 알면, 중요한 경고 메시지에 빨간색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처럼 말이다
또한 UX/UI 심리학은 단순히 "이렇게 하면 좋다"는 직관이나 경험을 넘어서, 과학적인 연구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제공한다.
UX/UI의 심리학을 공부하는 이유
근본적으로 사용자를 더 깊이 이해하고 그들의 행동을 예측하기 위해서이다. 심리학 법칙을 적용한 디자인은 주관적인 의견이나 추측이 아닌 검증된 이론에 기반하기 떄문에, 더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디자인을 논의할 대도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원활해진다.
사용자의 인지적 한계와 선호도를 고려한 디자인은 자연스럽게 사용자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진다. 사람들은 자신의 직관과 일치하는 인터페이스를 만났을 때 더 편안함을 느끼고, 이는 제품의 재사용률과 충성도 향상으로 이어진다.
또한 심리학 법칙을 이해하고 적용하면 초기 디자인 단계에서 많은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이는 반복적인 수정과 테스트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준다. 더불어 사용자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는 경쟁이 치열한 디지털 시장에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중요한 경쟁 우위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로딩 상태를 구현할 때 심리학적 원리를 적용하면 사용자의 체감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진행 상태를 보여주는 프로그레스 바를 구현할 때는 실제 속도보다 초반에 빠르게 진행되고 후반에 느려지도록 설계하면, 사용자는 전체적인 대기 시간을 더 짧게 느끼게 된다.
또한 폼을 개발할 때도 심리학 법칙이 중요하다. 사용자가 실수하기 쉬운 부분을 미리 예측하고, 적절한 시점에 피드백을 제공하며, 오류 메시지의 위치와 표현 방식을 심리학적으로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언터랙션을 구현할 때도, 버튼의 클릭 영역을 계산할 때 피츠의 법칙을 적용하거나, 복잡한 인터페이스를 설계할 때 밀러의 법칙을 고려하여 정보를 적절히 그룹화하는 등, 코드 레벨에서도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이라는 용어는 1993년 애플 근무 당시 도널드 노먼이 만든 용어다. 이후 노먼은 제이콥 닐슨과 함께 닐슨 노먼 그룹을 설립한다. 노먼은 전기공학을 전공한 공학도인 동시에 심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저명한 인지심리학자다. 사용자 경험 디자인은 처음부터 사용자, 즉 인간에 주목했고, 지금까지 수많은 분과를 형성하며 성장해온 내내 심리학과 함께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_ UX/UI의 10가지 심리학 법칙, p.11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 여러 사용자 경험 패턴을 단순히 지식으로서 습득하고 적용할 때보다 기저에 있는 심리학 법칙까지 이해하고 사용한다면 훨씬 더 설득력 있는 인터페이스로 이어질 것이다.
_ UX/UI의 10가지 심리학 법칙, p.13
심리학의 주요 법칙을 잘 활용하면 사용자에게 제품이나 경험 디자인에 적응하라고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인간에게 잘 맞는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이 인간 중심 디자인(human-centered design)의 근간이자 이 책의 기반이다.
_ UX/UI의 10가지 심리학 법칙, p.18
참고
UX/UI의 10가지 심리학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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